진안개인돈

진안개인돈

끄러움도 많이 사라졌고 말이죠. 하…지금 생각해보니 참 옛날 같은데 고작 1년 전이네요.가족이며 친구며 오프라인 상에서는 정말 비밀로 하고 다녔습니다.
아무한테도 가르쳐주지 않았죠. 술마시고 혹시라도 횡설수설할까봐 술자리에서는 정신 바짝 차렸습니다.
대학교를 다니면서 글을 쓰고, 방학이 되어서 알바를 하며 글을 썼습니다.
독자분들께서 주신 쿠폰으로 돈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깐 알바를 안해도 자급자족이 가능하더라구요.수입이 있으니깐 학교 생활도 여유롭게 하고, 폰요금도 내고, 옷도 사고, 책도 사고 다했습니다.
글도 꾸준히 썼죠. 그렇게 1년이 지났네요.(어째 작년에 대한 기억이 매일 밤마다 글 쓴 기억 밖에 없어..)2013년1월1일에 와…내가 일년동안 꾸준히 글을 썼구나 내가 생각해도 부지런했네. 하는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동시에 걱정도 들더군요. 군대를 가긴 해야겠는데 과연 그때까지 완결을 낼 수 있을까?다행인 것은 아직 군입대 날짜가 잡히지 않았다는 거였습니다.
34월달 중에 가기 위해 입영 신청을 하는데, 군대 가고 싶은 사람이 왜 그리 많은지.서버가 폭주하더군요. 1시간 뒤에 접속하니깐 입영 신청 날짜가 9월10일에 빈자리 하나 있는 겁니다.
바로 신청했죠. 다행이 되더군요. 별 수 없이 2학년1학기를 추가로 다녀야
했습니다.
2학년 1학기,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 기억도 없네요.1학년 2학기 때는 좋은 형들을 만나 즐겁게 웃으며 학교를 다녔던 것에 비해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던 그런 학교 생활이었던거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제 20살,21살 2년이라는 시간을 그리스 로마 신화를 쓰는데 다
보낸거 같아요.뭐어, 덕분에 작은 돈이라도 벌어 부모님께 효도하기라도 했으니 다행이지만요.그리고 그렇게 2학기가 끝나고 7월달이 왔습니다.
텍본을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었죠. 구매해주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아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오타 수정을 덜했어요 ㅠ 흐흐흑, 군제대하고 나서 꼭 다시
수정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7월이 지나가고, 8월이 찾아왔죠. 슬슬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글을 완결내야겠는데 H씬 까지 쓰면 절대 완결을 못내겠더군요.고민 끝에
H씬을 포기했었습니다.
댓글도 줄고 반응도 줄어들겠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죠.군대 갔다와서 제가 완결까지 내면서 저의 존재감을 나타내는 것도 확실히 나쁘진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만.그당시 저는 군대가 제 인생의 종말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거든요.사람인생이라는게 알 수 없지 않습니까, 거기
서 혹시라도 죽거나 불구가 되거나 장애인이 되어서 나올 수도 있다는 막연함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죠.그래서 군대를 갔다와서 완결을 못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지금 완결을 내고 가자. 꼭 그렇게 하자!그렇게 마음 먹었습니다.
괜히 완결 못내고 군대가서 죽었다가 완결 못낸게 억울해서 망령이 되면 안되니깐요.후반부의 글을 읽으시면서 많은 분들이 눈살을 찌푸리셨을지도 모릅니다.
화순개인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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